영국 타블로이드 일간지 더 선이 14일 1면에서 문제의 비키니를 "소아성애자 비키니"라고 맹비난하는 내용을 실으면서 아동보호 단체들은 물론 선거 국면을 맞은 정치권에서 비난이 쏟아지자 프라이마크측은 즉각 이 제품을 매장에서 수거하는 한편 지금까지 판매 이윤은 모두 어린이 자선기금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애초에 이런 제품을 시장에 내놓은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고 영국 육아전문 웹사이트 '멈스넷(Mumsnet)'의 창립자인 저스틴 로버츠는 말했다.
이 웹사이트는 이런 의류는 어린 여자아이들로 하여금 섹시한 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하고, "어린이들을 성적 대상으로 보는 문화를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보수당 당수는 "정말 수치스러운 일"이라면서 "내가 원하는 나라는 우리 아이들의 조기 상품화와 성적 대상화에 정부만 분노를 느끼는 게 아니라 기업이 그런 짓을 하지 않고 책임을 지는 나라"라고 말했다.
프라이마크 뿐 아니라 다른 의류업체들도 10세 미만의 어린이들에게 가슴심을 덧댄 브래지어를 팔아 비판받은 사례들이 있으나, 점점 많은 업체들이 `멈스넷'의 '여자아이를 여자아이로 놔두자'는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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