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명태, 갈치, 고등어 등의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수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명태(냉동ㆍ냉장ㆍ신선) 수입액은 2억4천855만2천 달러, 수입량은 18만4천601톤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수입액은 1999년 4천654만9천 달러에 비해 5.3배, 수입량 1999년의 7만3천374톤에 비해 2.5배가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고등어 수입액은 4천526만5천 달러로 1999년(1천585만9천 달러)의 2.9배, 수입량은 2만9천310톤으로 10년 전(2만2천411톤)의 1.3배 증가했다.
또 갈치 수입액은 9천819만8천 달러로 1999년(5천653만5천 달러)의 1.7배, 수입량은 1999년 2만3천585톤에서 3만5천413톤으로 1.5배로 증가했다.
생선 수입이 이처럼 많이 증가한 것은 과거 남획과 온난화에 따른 수온 상승 등으로 한반도 인근 어획량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류성 어류로 11월 말부터 이듬해 2월 중순까지 거진, 속초 등 동해안에서 많이 잡혔던 명태는 이제는 어획량이 거의 없어 이름 뿐인 `명태 축제'를 해야 할 정도가 됐다.
이 때문에 러시아 베링해와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부근 바다에서 잡은 명태를 수입해 사용하는 실정이다.
지난해 수입된 냉동명태의 경우 전체 수입액(2억906만 달러)의 92.6%(1억9천350만 달러)가 러시아에서 가져온 것이었다.
소금 간에 절여 자반 형태로 많이 먹는 고등어도 연근해 어획량이 줄어들면서 노르웨이, 일본, 중국, 대만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지난해 수입한 냉동고등어(4천164만1천 달러) 가운데 47.3%(1천973만4천 달러)는 노르웨이에서 들여온 것이며 22.3%(830만2천 달러)는 일본에서, 14.1%(585만8천 달러)는 대만에서 수입한 것이었다.
제주 지역이 주산지인 갈치는 한파 등의 영향으로 갈치잡이 어선의 조업량이 줄면서 수입 갈치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갈치 어장이 먼바다로 이동한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꼽힌다.
냉동갈치의 경우 지난해 중국에서 들여온 것이 전체의 72.5%(6천401만7천 달러)에 달했고 그 외 파키스탄(678만9천 달러), 인도(528만7천 달러), 인도네시아(439만8천 달러), 베트남(230만 달러) 등에서도 갈치를 수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