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한나 기자] 대형마트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동일 제품의 가격 차가 2배 넘게 벌어져 소비자가 의혹을 제기했다.
이번 일은 업체 측에서도 처음 겪은 실수로 밝혀졌지만, 대형마트의 온라인과 오프라인 판매가격이 항상 똑 같지는 않다는 점은 소비자들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고양시 마두1동의 구 모(여.76세) 씨는 지난 8일 집 근처 A마트에서 장을 봤다.
그런데 늘 사먹던 샐러리 가격이 평소보다 2배 이상 비싸다는 걸 집에 돌아온 뒤 아들이 발견했다. 구 씨 아들이 마트의 인터넷 쇼핑몰에 들어가 확인해 보니 샐러리 가격이 1천680원이었지만 구 씨는 매장에서 4천100원에 구입했던 것.
화가 난 구 씨 아들이 매장에 항의했지만 마트 담당자는 다른 매장에서도 4천100원에 판매되고 있어 이상이 없다고 했다.
구 씨 측이 이에 대해 화를 내자 마트 측은 “차액을 환불해주겠다”고 했다. 구 씨는 “그 돈을 받으려고 마트에 다시 가고 싶지는 않다”며 이를 거절했다.
구 씨가 이의를 제기한 뒤 온라인 쇼핑몰의 샐러리 가격은 지난 11일 4천100원으로 수정됐다.
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 가격과 온라인 상품 가격을 동일하게 책정하는 것이 기본 원칙인데 이번 사례는 담당 직원의 실수로 3주 정도 온라인 판매중인 샐러리의 가격이 잘못 기재됐다. 소비자가 오해하는 것처럼 고객을 속이려 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실수는 온라인사업 담당팀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며 가격이 잘못 기재되는 바람에 온라인으로 구매한 고객은 오히려 정상가 보다 싸게 산 셈”이라고 말했다.
또 “오프라인에서 할인 중인 품목을 온라인에서 팔지 않는 경우, 또 그 반대의 경우도 있어 오프라인 가격과 온라인 가격이 100% 같지는 않다. 온라인 전용 상품을 행사할 때는 ‘따로 배송’으로 표기해 소비자에게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