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워싱턴주 소재 '컬럼비아 분석연구소(Columbia Analytical Services Inc.)'에 의뢰해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50종의 미백용 화장품에 대한 성분조사를 실시한 결과, 6개 제품에서 미연방기준 허용치(1ppm 이하)를 초과하는 수은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해당제품은 '스틸먼 피부미백크림(Stillman's Skin Bleach Cream)', '탑-젤 MCA 엑스트라 펄 크림(Top-Gel MCA Extra Pearl Cream)', '크림 다이애나 C.T.R.(Creme Diana C.T.R.)', '링 지 수(Ling Ji Su)', '룰란지나(Lulanjina)', '샤브라이트 클리어 앤 브라이트 스킨 포뮬러(Shabright Clear and Bright Skin Formula)' 등이다.
이 가운데 5개 제품에서 인체에 치명적 손상을 입힐 수 있는 6천ppm 이상의 수은이 검출됐고 특히 '스틸먼 피부미백크림'의 경우 무려 2만9천600ppm의 수은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품들은 중국(2개 제품), 대만, 파키스탄, 레바논, 인디아 등에서 제조된 후 미국에 수입됐으며 일반 화장품가게, 수퍼, 식료품점뿐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서도 판매되어왔다.
수은은 미백기능을 가진 다른 화학제품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효과가 크기 때문에 피부 미백효과 및 잡티와 주근깨 제거기능을 내세운 화장품에 꾸준히 사용되어 왔으나 기준치를 초과해 사용할 경우 중추신경계를 비롯 뇌, 심장, 신장, 폐는 물론 면역체계에까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존스홉킨스의대 엘런 실버겔드 박사는 "수은은 피부에 매우 빠르게 흡수돼 신경체계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시야를 흐리게 하거나 걷기에 장애를 줄 수 있고 심각한 경우 장기에까지 손상을 입혀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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