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보다 아름다운 마지막 사랑을 그려낸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가 6월 19일과 20일 양일간 창원 성산아트홀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위성신 연출가가 만든 이 작품은 인생의 황혼기에 만난 두 노인의 이야기로서 2003년 초연 이후 꾸준히 사랑을 받아 왔다.
이번 연극은 남편과 사별한 지 30년 되는 할머니와 부인과 사별한 지 20년 된 할아버지가 황혼의 나이에 만나 사랑을 싹 틔운다. 브라운관을 통해 익숙한 정종준이 ‘날라리 신사’로, 마냥 고운 사미자가 ‘욕쟁이 할머니’로 변신해 두 노인의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는 일상의 소소한 에피소드를 단락으로 구성했다. 시간의 흐름과 상황의 변화를 조명과 배경음악으로 숨 가쁘게 그려내 시청각적인 만족감을 동시에 줄 것이다.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는 성산아트홀 개관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기획됐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및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후원으로 보다 저렴한 관람료로 연극을 즐길 수 있다.
이번 작품의 관람료는 R석 2만 5천 원, S석 2만 원이며, 성산아트홀 문화가족 20% 할인 및 부모공경세대 20% 할인된다. 저렴한 관람료로 평소 연극 공연에 메말라 있던 관객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욕쟁이 할머니 역을 맡은 사미자는 “죽음을 앞두고 있는 노인들의 사랑, 그래서 더 절절하다”며, “그것을 젊은이들이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날라리 신사 역을 맡은 정종준은 “나이가 들어도 남자는 남자 여자는 여자 모두 그런 것 아니겠냐”며 두 노인의 사랑에 힘을 실어 주었다.
두 노인의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는 오는 6월 19일과 20일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