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영화 '시'의 칸 국제영화제 각본상 수상에 대해 "예의상 준 상"이라 말했다는 한 신문의 25일자 보도에 "그런 적 없다"고 해명했다.
해당 신문은 24일 유 장관이 "각본상은 작품상이나 연기상에 비해 순위에서 밀리는 것. 이창동 감독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준 것 같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문화부는 홈페이지에 해명자료를 게재하고 "각본상을 예의상 준 것이라 말한 적 없으며, 평가 절하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문화부는 당시 "기자 6명과 가벼운 간담회를 가졌고, 문화부 관계자 3명이 배석했다. 유 장관은 '시'가 황금종려상, 여우주연상을 못 받은 것에 아쉬워했다. 칸의 상 종류와 위계에 대해서도 얘기했다"고 덧붙이며 기사에 보도된 것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또한 문화부는 "당시 배석자를 비롯, 타사 기자 3명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2명은 유사한 말을 들은 것 같긴 하나, '시'의 공적을 깎아내리는 발언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 장관은 초대 문화관광부장관을 지낸 이창동 감독을 높이 평가해 왔고, 축하전문도 발송했다"며 강조했다.
한편 제63회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시'가 영화진흥위원회 마스터영화제작지원 사업 심사에서 한 심사위원에게 0점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영진위는 26일 이에 대한 공식해명자료를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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