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부산진구에 거주하는 이모(85.여)씨는 지난 12일 오후 9시께 자신의 집 안방에서 TV 옆 플라스틱병에 담긴 살충제를 마시는 바람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16일 오전 1시께 숨졌다.
이씨는 아들 내외, 손자와 함께 살고 있으나 당시 다른 가족은 월드컵 거리응원을 위해 모두 집을 비웠다가 자정이 다돼서 귀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아들 김모(60)씨는 경찰에서 "다음날 아침 어머니가 구토를 하면서 말을 잘하지 못해 급히 병원으로 옮겼다."라며 "집 화단에 키우는 국화에 벌레가 많이 생겨 살충제를 사뒀는데 어머니가 플라스틱병에 담긴 살충제를 요구르트로 착각하신 것 같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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