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 응원 열기 속에서 콘돔과 성인용 기저귀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에서는 그리스전이 열린 지난 12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팔린 콘돔이 2개 또는 4개 들이 박스로 5천여 개에 달했다. 우리 팀이 패한 아르헨티나전이 치러진 17일에도 3천여 박스나 팔렸다. 이는 평일 하루 평균 판매량인 1천500개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홈플러스에서도 지난 12∼17일의 콘돔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성인용 기저귀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68%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그리스전이 열린 12일은 토요일이었고 비도 내리는 등 날씨와 요일 변수가 있어 아르헨티나전 때보다 판매량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거리응원전에 나서는 사람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것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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