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가 자신의 4집 수록곡 표절논란에 대해 인정하고 후속곡 활동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효리가 표절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로, 향후 가수활동에 어던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효리는 2006년 발표한 ‘겟차’(Get ya)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두 섬씽(Do something)'을 표절했다는 논란으로 활동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그런 가운데 20일 이효리는 공식 팬카테 ‘효리투게더’에 표절 시비에 대한 심경과 입장을 전했다. 아래는 이효리의 입장글 전문이다.
'오랜 만에 글을 쓰는 것 같습니다. 저의 4집 앨범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로 궁금하고 답답한 점이 있으셨을 텐데요. 저도 여러 가지 정황을 파악하고 사실여부를 가린 후 여러분께 얘기를 해야 할 것 같아 시간이 조금 걸렸습니다. 많이 답답하셨을 텐데 죄송합니다.
우선 저의 4집 앨범 수록곡 중 바누스바큠으로부터 받은 곡들이 문제가 됐는데요. 저도 처음에 데모곡이 유출된 거란 말을 믿었고 또한 회사를 통해 받게 된 곡들이라 의심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말들이 나오고 의심스러운 점들이 있어서 여러 가지 조사결과 그 곡들이 바누스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모든 곡들이 외국곡이어서 원작자를 찾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그 중 두 곡은 다른 원작자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고 이미 원작자와 접촉해 논의 중이구요. 나머지 곡들은 저작권협회에 등재돼 있지 않아 아직 정확한 원작자를 찾지 못했지만, 회사 측에서 계속해서 찾고 있는 상황이고 원작자를 찾는 대로 잘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분들께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히게 된 만큼 최선을 다해 도의적 책임을 지겠습니다.
오래도록 애착을 갖고 준비한 앨범이라 활동을 좀 더 오래 하고 싶었지만 위와 같은 여러 문제들이 해결되기 전에는 섣불리 활동할 수가 없고, 이런 종류의 문제들은 해결하는데 긴 시간이 필요 할 것 같아 안타깝지만 후속곡 활동은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다른 것보다 많이 기다려준 여러분께 제일 죄송합니다.
애착을 많이 가졌던 앨범이니만큼 저도 많이 마음이 아프고 좀 더 완벽을 기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스스로 자책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낙담만 하고 있기보다는 행동에 나서서 모든 일을 잘 처리하는 것이 저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항상 열심히 하고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은데. 좀 더 최선을 다하는 제가 되겠습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