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를 주름잡던 개그맨 황기순이 14년 전 '필리핀 원정 도박사건'에 대해 심경을 고백했다.
황기순은 21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YTN ‘뉴스&이슈’에 출연해 자신이 살아온 인생에 대해 솔직히 털어놨다.
현재 장애인을 돕기 위해 사이클 국토대장정을 수행하고 있다는 황기순은 "10년 전쯤에는 도박 중독에 빠지지 않았냐"는 앵커의 질문에 "부끄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떤 점이 소중하게 느껴졌냐"는 추가질문에 황기순은 "금전에 대한 소중함을 뼈져리게 느꼈다. 당시에는 천원, 만원도 내겐 큰돈이었다. 과거에는 돈의 소중함도 모르고 살았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주변 사람들 덕택에 도박 중독에서 겨우 헤어 나올 수 있었다는 황기순은 도박에 빠져있는 사람들에게 "유혹은 달콤하다. 그 순간은 그럴지 모르지만, 그 결과와 대가는 너무 가혹하다는 것을 기억해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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