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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전화 중계탑 전파, 소아암과 관련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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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전화 중계탑 전파, 소아암과 관련 없어"
  • 온라인뉴스팀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6.2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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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전화 중계탑에서 나오는 전파와 소아암 사이에 별다른 관련성이 없어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연합뉴스가  AFP.AP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 런던 임페리얼대학의 폴 엘리엇 교수팀이 이끄는 연구진은 지난 1999년부터 2001년까지 2년 동안 영국 전역에서 선정한 5세 이하 소아암환자 1천397명을 대상으로 암과 이동전화 중계탑 간 연관성을 비교 조사한 결과, 이같은 내용의 결과가 도출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들 소아암환자 외에 암에 걸리지 않은 유아 5천588명을 추가로 선정해 출생 당시 집과 이동전화 기지국 간 거리, 그리고 가장 가까운 중계탑에서 나오는 전파의 양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아암 환자들은 출생 당시 이동전화 중계탑으로부터 약 1천107m 떨어진 곳에서 살고 있었으나 정상 유아들도 1천73m 정도 떨어진 곳에서 태어난 것으로 나타나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 암에 걸린 유아들의 경우 가장 가까운 이동전화 중계탑에서 나온 전파가 2.893㎾였던 반면, 암에 걸리지 않은 어린이들과 가까운 중계탑에서는 3㎾의 전파가 방출된 것으로 조사될 정도로 대동소이했다.

   엘리엇 교수는 "이동전화 중계국 가까이에 사는 사람들은 자녀의 건강이 영향을 받지 않을까 걱정해왔다"며 "그러나 임신 중 이동전화 기지국 인근에 살았다고 해서 그 자녀가 다른 곳에 살았던 아이들에 비해 암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가 진행된 이후 영국에서는 3세대(3G) 기술이 도입되면서 훨씬 더 많은 이동전화 중계탑이 세워졌는데, 이동전화 중계탑에서 나오는 무선주파수에 노출되는 것이 휴대전화의 주파수에 직접 노출되는 것보다 훨씬 더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 결과는 23일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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