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한국) 축구대표팀이 남아공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원정 16강(우루과이 경기)에 진출하면서 군 미필 선수들의 군면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나이지리아전에서 선전한 박주영, 기성용 등이 병역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네티즌 사이에 형평성 논란까지 일고 있다.

한국대표팀 주장인 박지성은 23일(한국시각) 나이지리아와의 경기가 끝난 뒤 "2002년 월드컵 이후 군 면제를 받고 선수들이 그동안 유럽 축구 등을 경험해 성과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청용도 "군 면제를 받아 좀 더 일찍 큰 무대(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도전할 수 있었다"며 "이번 월드컵에서도 1년 간 볼튼에서 활약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청용은 중학교 중퇴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이와 관련해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정부에 선수들의 병역면제혜택을 건의해보겠다"고 밝혔다.

그 이후 온오프라인에서는 군 미필 선수들의 병역면제 해택에 대해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이들로 나뉘고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하면서 홍명보 주장(당시)이 김대중 대통령에게 후배들의 병역 문제에 대해 건의했고, 박지성 등 군 미필자 선수들이 대거 병역면제 혜택을 받았다.

그러나 병역법에도 없었던 사례였기 때문에 이번 첫 원정 16강 진출을 놓고 병역면제(군면제) 논란이 일고 있는 것. 일부 네티즌들은 "법에도 없는 예외적 군면제를 남발하면 되겠냐"는 의견과 "월드컵 원정 16강을 이룬 미필자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 등의 반응이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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