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형' 성격의 동생이 옆방에서 숨진 사실을 4년이 지나서야 발견한 엽기 형제가 네덜란드를 충격에 몰아넣었다.
24일 온라인 매체인 더치뉴스(www.dutchnews.nl) 등 네덜란드 언론에 따르면, 최근 북서부 해안의 작은 마을 미네르츠하에서 50세 남성이 자신의 침대에서 유골로 발견됐다.
이 남성은 71세의 누나, 각각 67세, 61세인 형과 44세인 여동생과 한집에서 기거했다.
보도에 따르면 은둔형 성격으로 방 안에 틀어박혀 지내기를 좋아하던 이 남성은 지난 2006년 "귀찮게 하지 마라"는 말을 남기고 자신의 방에 들어갔으며 이후 형제, 남매는 그에게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
그러던 중 최근 형이 "집을 수리해야겠다"는 말을 전하러 4년 만에 침실에 들어갔다가 유골로 변한 동생을 발견하고는 주치의에게 연락했고 주치의가 경찰에 신고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경찰과 이웃은 "시신이 부패하는 냄새가 고약했을 텐데 어떻게 그 사실을 모르고 지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경찰은 형제에 의한 살인 등 범행은 의심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이 기사를 접한 독자들도 각 매체 웹사이트에 댓글을 달아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냐?", "대체 이 사람들은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등 함께 모여 축하하는 자리도 갖지 않느냐?"는 등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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