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이마트 퇴출이라니요? 오늘 아침에도 막걸리 보내달라고 했는데.."
국순당은 '국순당 생막걸리'가 수입쌀로 만들었기 때문에 내달 중 이마트에서 퇴출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는 데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되려 '국순당 생막걸리'가 잘 판매되니까 오히려 그런 구설수에 휘말린 게 아니겠냐는 반응이다.
이마트는 지난달 수입쌀로 만든 막걸리 대신 국산쌀로 빚은 막걸리만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와인처럼 우리술을 세계화하자는 사회적 분위기와 쌀재고 급증으로 힘들어 하는 농민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7월 중으로 국산쌀 막걸리 판매대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국순당은 설령 이마트에서 퇴출된다고 하더라도, 전체 막걸리 매출 중 5%밖에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크게 타격을 받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더구나 '우리쌀로 빚은 국순당 생막걸리'를 출시해 이마트 등에 납품하고 있기 때문에 퇴출의 의미도 별로 없는 셈이다.
국순당 관계자는 "'국순당 생막걸리'를 제외한 나머지 막걸리 제품은 전부 국산쌀을 사용했다"며 "아직까지 이마트로부터 퇴출하겠다는 통보조차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마트 관계자도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를 고려해 국산쌀 막걸리 판매를 계획했던 것이지, '국순당 생막걸리'에 문제가 있어서 '퇴출'시킨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순당은 '백세주'에 이어 '국순당 생막걸리'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국순당=백세주' 공식을 깨고, 올 1분기 매출액 57.3% 영업이익 102.8% 실적을 올린데에는 '국순당 생막걸리'가 뒷받침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지난 4월 국순당의 매출액이 지난해 1분기 1억원에서, 올해 105억원으로 증가했고 막걸리 비중은 0%에서 46.3%로 급증했다고 지목했다. 대우증권 측은 국순당이 올 1분기 막걸리 판매량과 매출액을 목표 이상 달성했다며, 올해 주가는 막걸리의 실질적인 매출액과 이익 증가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