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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택배, 사은품 대신 욕설을 배달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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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택배, 사은품 대신 욕설을 배달했나?"
  • 이경환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6.29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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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경환 기자]대형 홈쇼핑 업체의 택배직원이 소비자에게 욕설을 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경북 포항에 살고 있는 임 모(여.31세) 씨는 최근 부모님께 선물하기 위해 현대홈쇼핑을 통해 비데를 주문했다.

당시 행사기간이라 사은품으로 '쇼퍼백(shopper bag)'도 함께 받기로 했지만 비데 설치 당일에는 배송이 되지 않았다.

그렇게 한달여가 지났고 부모님에게 현대택배 직원으로부터 주소를 알려 달라는 전화를 받게 됐다.

뜬금 없는 전화에 임 씨의 부모는 당황해서 '왜 가르쳐 줘야 하냐'고 물었다. 이에 택배기사는 "아줌마 나랑 장난하냐"며 화를 냈다고 한다.

임 씨의 부모 역시 언성이 높아졌고 그러자 택배기사는 "씨XX이 한번 해보자는 거냐"는 등 폭언을 이어가다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렸다는 것.

뒤늦게 비데가 배송될 당시 누락됐던 사은품을 배송하기 위해 택배기사가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무례한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던 임 씨의 부모는  현대홈쇼핑 측에 전화를 걸어 항의했다.

하지만 현대홈쇼핑 담당자는 "택배기사가 욕을 한 적도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며 "사과를 하면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사과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그렇게 몇 명의 담당자와 수십 차례에 걸쳐 통화를 하며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자 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임 씨는 "부모님이 욕을 먹은 충격으로 몇일 동안 제대로 된 생활조차 못했다"면서 "그런데도 불구하고 해당 택배기사는 형식적으로 전화를 걸어 '그런 적이 없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해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해당 택배기사가 부인을 한다고 해도 면밀하게 사실을 검토하겠다"면서 "우선 현대홈쇼핑을 이용했던 고객이기 때문에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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