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의 멤버 태연이 KBS 2TV '뮤직뱅크'에서 의미심장한 수상소감을 밝히자 네티즌 사이에 "태연같은 여가수가 나와야 한다"는 쪽과 "그래도 경솔했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날 태연은 귀에 꽂는 인이어가 잘 들리지 않아 모 PD에게 이야기 했지만 무시를 당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PD가 슈퍼주니어 등 남자 아이돌 가수를 잘 챙기기로 유명하다며, 이번 방송에서도 남자 아이돌그룹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뮤직뱅크'는 25일 상반기 결산으로 진행됐다. 소녀시대의 '오!(Oh!)'가 KBS 2TV '뮤직뱅크'에서 2010년 상반기 최고의 노래로 꼽혔고, 소녀시대의 멤버 윤아, 수영, 효연, 유리, 태연, 제시카, 티파니, 써니, 서현은 무대를 꾸몄다.
그러나 '뮤직뱅크'에서 상반기 1위를 차지한 소녀시대의 태연이 수상소감에 "뮤직뱅크도 가수들이 더욱 잘할 수 있는 환경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말을 했다.
그 이후 네티즌들은 태연의 심상치 않은 표정과 의미심장한 소감을 놓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현장을 방문한 팬은 "태연이 이날 무대 리허설 도중 인이어(귀에 꽂는 이어폰)가 나오지 않아 스태프에 시정을 요구했으나 두 번의 녹화 끝에 아쉬움이 남는 무대를 펼쳐 제작진에 서운함을 내비친 것"이라는 글을 올려 그 내막이 알려졌다.
이 같은 이야기가 전달된 이후 네티즌 사이에서는 "태연같은 여가수가 나와야 한다" "22살에 저렇게 속깊은 태연이 그런 말을 한 것은 이유가 있다" "용기있는 행동이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뮤직뱅크 시청자 게시판에는 태연의 말을 무시했던 PD에게 사과문을 요구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그래도 생방송 중에 그런 식으로 말을 하고, 무대매너가 왜 그러냐" "태연이 억울한 건 알겠는데 생방송에서 저런 말을 하는 건 좀 경솔했던 것 같다" 등의 논조를 펼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