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는 25일 남아공 프레토리아 로프터스버스펠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H조 마지막 3차전에서 몸을 날린 다이빙 포즈로 칠레 미드필더 마르코 에스트라다의 퇴장을 유도했다.
전반 37분 상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질주하던 토레스는 상대 선수와의 거리가 좁혀지자 몸을 띄우더니 바닥으로 쓰러졌다. 심판은 에스트라다에게 옐로카드를 꺼내들었고, 경고 2번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결국 스페인은 다비드 비야(발레시야)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의 연속골에 힘입어 로드리고 미야르(콜로콜로)가 한 골을 만회한 칠레에 2-1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스페인은 경기 초반 패스가 번번이 길목에서 막히면서 20분이 넘도록 한 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칠레 젊은 선수들의 빠른 발과 많은 활동량에 고전을 하던 스페인은 전반 24분 상대 선수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뽑아냈다.
긴 패스를 받은 토레스가 왼쪽으로 돌파해 들어가자 골키퍼가 페널티박스 밖으로 나와 태클했지만 완벽하게 걷어내지 못하면서 공은 정확히 다비드 비야(발렌시아) 앞으로 굴러갔다. 비야는 텅 빈 골문을 향해 롱슛을 날려 가볍게 선제골을 뽑았다. 비야는 대회 3호를 기록해 곤살로 이과인(아르헨티나), 로베르트 비테크(슬로바키아)와 함께 득점 공동 1위가 됐다.
칠레는 37분에도 성급한 공격이 끊기면서 역습에 나선 스페인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칠레는 후반 2분 교체돼 들어온 로드리고 미야르(콜로 콜로)가 골문 정면에서 찬 중거리슛이 스페인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바르셀로나)에게 맞고 방향이 꺾이면서 만회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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