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의 해외직접투자가 2년만에 4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의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45억달러 가량으로 2008년도(19억7천만달러)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다.

공공기관의 해외직접투자는 2000년 9천만달러에서 2005년 3억달러, 2006년 8억7천만달러, 2007년 12억6천만달러, 2008년 19억7천만달러 등으로 외환위기 이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00~2009년 한국전력공사, 석유공사 등 19개 공공기관의 해외직접투자 총액은 94억8천만달러(전체의 8.8%)로, 북미 지역 투자액이 41억9천만달러로 절반을 차지했고, 아시아와 유럽이 뒤를 이었다.

공공기관의 국가별 상위 5개 투자대상국은 캐나다, 미국, 베트남, 네덜란드, 홍콩 순었으며, 업종별로는 광업에 대한 투자가 86.7%로 대부분이다. 이어 전기ㆍ가스 7.5%, 금융보험업 2.8%, 제조업 1.7%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 관련기관을 제외한 19개 공공기관 가운데 석유공사ㆍ전력공사ㆍ광물공사ㆍ가스공사ㆍ산업은행 등 상위 5개 기관의 투자액이 97.2%를 차지한다.

김미경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