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SBS 축구 해설위원이 MBC '무릎팍 도사'에 출연을 못하는 이유를 밝혔다.
차범근 위원은 자신이 운영 중인 미투데이의 '차범근 위원에게 물어보세요'에서 "차범근 위원님 차두리 선수와 함께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달라"는 한 네티즌의 요청을 받았다.
이에 차범근 위원은 "98년 이후 온 가족이 많이 힘들었다"며 "남들 앞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마음 놓고 하기에는 아직 가슴에 쌓여있는 게 너무 많다"고 거절했다.
그간 무릎팍 도사의 강호동이 김성주 아나운서를 통해 차범근 위원에게 지속적으로 출연 제의를 해왔지만 번번이 거절해왔다고.
차범근 위원은 "자꾸 거절하는 사정을 이해해달라"며 "SBS 중계로 MBC가 많이 섭섭해 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언론에 대한 서운함도 피력했다.
차범근 위원은 "98년 당시 각종 루머에 대해 언론이 사실을 알고도 제대로 해명해주지 않아 서운했다"며 "98년에 받은 상처로 온 가족이 각종 여성지나 토크쇼 요청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차범근 위원은 98년 프랑스월드컵 당시 대표팀 감독을 맡다가 네덜란드에 0대5로 패하는 등 성적 부진으로 중도 해임된 뒤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K리그 승부조작설 등을 폭로해, 축구협회로부터 5년간 지도자 자격 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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