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경찰서 채수창 서장이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 조직의 과도한 성과주의를 지적하며 지휘부의 동반사퇴를 주장하고 나섰다.
채수창 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천서 사건은 가혹행위를 하면서까지 실적경쟁에 매달리도록 분위기를 조장한 서울경찰청 지휘부의 책임 또한 크다"며 "제가 먼저 책임을 지고 물러날 테니 조현오 서울경찰청장도 근원적 책임에 따라 물러나 달라"고 주장했다.
채 서장과 같이 일선 경찰서장이 지방청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채 서장은 경찰대 1기생으로 2007년 전북 김제 경찰서장과 2008년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장 및 경무과 총경을 거쳐 지난해부터 강북경찰서장으로 재직 중이다.
양천서 사건은 지난 4월 조사를 받던 피해자가 경찰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제보로 알려졌다. 검찰은 양천서에 대한 내사를 시작해 관련 CCTV 녹화 영상을 확보했으며 최근 이 경찰서 강력팀장 성 모 씨 등 4명을 독직폭행 혐의로 구속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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