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밤 10시20분께 광주 광산구 산정동 모 아파트 15층 복도 난간에서 자살소동을 벌이던 A씨(18)가 경찰에 구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의 설득 끝에 A씨는 어머니의 병원비를 고민하던 끝에 이 같은 소동을 벌였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의 어머니(61)는 최근 뇌출혈로 쓰러져 큰 수술을 받았다. 병원비만도 매달 200만원이 들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28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외아들인 A씨는 어릴 적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어머니와 함께 살며 인근 모 공장에서 용접일을 하다 어머니의 병원비 충당을 위해 20만원을 더 주는 같은 직종의 다른 공장으로 최근 이직했다.
하지만 한 달 150만 원의 월급으로는 쓰러진 어머니의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었고, 이를 고민하던 A씨는 하지 말아야 할 자살까지 결심하게 됐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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