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이 극 중 인물보다 많은 정보를 지니고 등장인물이 처한 상황에 대해 긴장을 유도하는 쪽이 ‘서스펜스’의 재미다. 7월 8일 개봉하는 ‘킬러 인사이드 미’는 모든 것이 우아하고 완벽한 보안관 루 포드(케이시 애플렉)이 콜걸 조이스(제시카 알바)과 치명적인 육체적 관계를 맺으면서 자신의 숨겨진 본능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섹슈얼 서스펜스.
첫눈에 매료된 콜걸 조이스와 자극적인 관계를 시작으로 내면에 감춰 둔 위험한 본능을 깨워가는 루 포드의 행동과 내레이션을 통해 따라가고 있는 이 작품은 마치 루 포드의 뇌를 해부하는 듯 펼쳐지며, 관객들이 그를 통해 앞으로 벌어질 사건에 대한 긴장감을 엿볼 수 있다.
또 한 편의 서스펜스 기대작 ‘이끼’는 30년 간 은폐된 마을을 배경으로 그 곳을 찾은 낯선 손님(유해국)과 이유 없이 그를 경계하는 마을 사람들 간의 숨막히는 서스펜스를 그린 작품.
윤태호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 원작으로 한 ‘이끼’는 원작의 서스펜스는 그대로 살리고, 스크린에서 더 강렬한 충격을 선사하겠다는 강우석 감독의 자신감이 더해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정재영의 파격변신을 비롯해 박해일, 유선, 유해진, 김상호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도 기대된다. 7월 15일 개봉.
스릴러는 예기치 못한 충격, 의문을 풀어가는 궁금증을 통해 긴장감을 선사하는 것에 초첨이 맞춰져 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인셉션’, 김지운 감독 이병헌, 최민식 주연의 ‘악마를 보았다’가 올 여름 예상치 못한 스릴러의 묘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다크 나이트’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인셉션’은 가까운 미래, 타인의 생각을 훔치기 위해 꿈속에서 벌어지는 거대한 전쟁을 그린 SF 액션 스릴러. 스릴러의 블록버스터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놀랄만한 스케일과 함께 상상력의 반전을 선사할 준비하고 있다. 7월 21일 개봉.
극한의 스릴러를 보여줄 ‘악마를 보았다’는 이미 극단적인 살인마의 예기치 못할 본능과 충격적인 결말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는 작품이다. 8월 개봉.
노컷뉴스 황성운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