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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청소부' 알고 부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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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청소부' 알고 부립시다
  • 이정선 기자 jslee@consumernews.co.kr
  • 승인 2007.01.05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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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결혼하는 신세대 혼수품목 우선 순위 2위로 로봇청소기가 꼽혔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이 회원 12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혼수관련 설문 결과, 남성과 여성을 합한 전체 응답자의 53%가 PDP TV를 가장 갖고 싶은 혼수 가전으로 꼽았다.

    2위자리는 여성은 로봇청소기, 남성은 플레이스테이션으로 갈렸다. 가사 부담을 덜어 주는 로봇청소기가 신세대 여성들에게 꿈의 가전으로 부상한 것이다.

    로봇청소기 시장은 아직 초기상태다. 국산품, 수입품 등 수십종이 나와 있고 가격도 천차만별이어서 좋은 제품을 고르기가 쉽지 않다. 아직 보급이 많지 않아 먼저 써본 사람들의 사용소감을 들어보기도 쉽지 않다.

    고가제품이라 광고 정보에 의존해 구입하려고 해도 걱정이 앞선다. 로봇청소기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을 위해 작동원리와 구매요령등 구매가이드를 정리한다.

    ◆로봇청소기 어떻게 작동되나=로봇청소기는 배터리 동력을 사용해 자율적으로 집안을 돌아다니며 청소하는 장비. 청소기 앞쪽에 있는 장애물 감지 센서를 통해 벽이나 가구등 장애물이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고 장애물이 있을 때는 방향을 전환하는 방식으로 이동한다.

    장애물 감지 방식은 직접 부딪쳐 보고 감지하는 접촉방식과 광학센서나 초음파 센서를 이용해 부딪치지 않고도 장애를 감지하는 방식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두가지를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또 낭떠러지 인식센서, 문턱 인지센서등 다양한 센서를 통해 여러 정보들을 종합해 판단하기도 한다.

    청소는 청소기 아래쪽에 있는 회전솔로 바닥이나 카펫위의 먼지를 쓸고 진공흡입력을 이용해 먼지를 흡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전원이 아니고 배터리를 동력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 진공청소기에 비해 흡입력이 다소 약할 수 있으나 회전솔과 흡입모터의 상호보완으로 이를 보완한다.

    ◆어떤 제품을 구입해야 하나=시중에 아주 다양한 로봇청소기가 나와 있고 가격도 천차만별이어서 선택시 혼란을 겪은 소비자들이 많다.

    로봇청소기는 고급형 제품과 저가형 제품으로 구분할 수 있다. 고급형은 보통 광학센서와 초음파센서를 이용해 가구 부딪침을 최소화한 제품. 일반적으로 20여개의 센서가 내장돼 있어 가격이 비싸다.

    또 대용량의 배터리와 흡입모터를 채택하고 있으며 진공흡입력을 이용해 성능도 좋다. 저가형제품은 부딪침에 의해 물체를 인식하는 범퍼 방식의 주행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센서가 수개에 불과해 상황대처 능력이 다소 떨어진다.

    진공 흡입보다는 쓸어 담는 형태의 청소방식이 대부분이며 배터리 모터등의 내구성도 고급형에 비해 처진다. 가격은 30만원대부터 200만원대까지 천차만별이다.

    ◆로봇청소기 시장 전망=국제로봇연합(IFR), 시장조사기관 GFK, 산업자원부 등에 따르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2004년 7000대 수준에서 작년에는 7배 이상인 5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앞으로도 매년 50% 안팎 성장해 2010년에는 30만대 시장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청소할 시간이 없는 맞벌이 세대증가, 실버·독신자 세대 증가 등도 로봇청소기 시장 확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작년에 가격이 100만원대 안팎으로 떨어지면서 수요가 폭발 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로봇청소기를 판매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들은 국내 수요증가율이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아 한국을 황금시장으로 여기며 눈독을 들이고 있다.

    미국 아이로봇의 경우 북미권을 제외하고 한국에서 가장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스웨덴 일렉트로룩스 는 전 세계 국가중 한국에서의 최고의 판매기록을 세우고 있다. 유럽에서 보다 4배나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전자제품에대한 호기심이 강하고 적응력이 빠른 국내 소비자들의 특성을 감안할 때 한국이 황금시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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