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별논란이 있었던 박은선 선수가 소속팀인 서울시청을 또 다시 무단으로 이탈해 벌써 열흘째 깜깜무소식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국 여자축구선수로 두곽을 보인 박은선 선수는 최근 중국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성별검사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1일 서호정 서울시청 감독은 "박은선이 전반기를 마치고 준 휴가의 마지막 날인 지난달 20일에 돌아오지 않았고 아직도 연락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박은선이 올 시즌에 복귀한 뒤 지금까지 경기 컨디션을 70% 정도까지 끌어올렸는데, 갑작스럽게 소속팀을 무단이탈 했다는 것.
서 감독은 박은선의 팀 이탈이 처음이 아닌 만큼 구단과 진지하게 상의를 해야 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은선 선수는 키(신장)가 180㎝에 남성 못지않은 탄탄한 체격을 지녀, 일각에서는 축구신동으로 불리는 박주영 선수를 빗대기도 한다. 특히 폭발적 득점력을 자랑하면서 한국 여자축구의 대형 스트라이커로 주목받았으나, 한때 소속팀을 이탈해 방황하면서 최근까지 필드를 밟지 못했다.
실제로 박은선 선수는 지난 5월 중국의 여자축국대표팀 감독으로부터 성별 검사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혀 관심이 집중됐었다.
중국여자대표팀 상루이화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박은선의 대표팀 복귀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 박은선이 남성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불공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이 177㎝의 큰 키와 100m를 13초2에 뛰는 순발력을 지닌 박은선에 대해 "마치 남성과 시합을 하는 것 같다"며 견제을 늦추지 않았다.
사실 2004년 중국여자대표팀은 박은선에게만 무려 4점을 빼앗기며 참패한 데 이어 중국여자대표팀은 한국에 무릎을 꿇은 적이 있다. 박은선의 낮은 목소리로 인해 성별검사 논란이 일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