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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푸조308MCP..뒷심 제법 좋은 고연비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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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푸조308MCP..뒷심 제법 좋은 고연비 모델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0.08.09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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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푸조 308MCP는 '괴물 연비'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44.8㎞/ℓ의 세계 연비 기록을 경신했기 때문. 이는 서울-수원을 1리터로 주행했음을 뜻한다.

공인연비는 리터당 19.5㎞다.

일산 호수공원에서 서울시청까지 약 55㎞의 왕복 출퇴근할 경우 하루 3리터의 연료만으로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한 달 20일 출근을 기준으로 했을 때 유류비는 9만원 가량(1리터=1천512원) 밖에 들지 않는다.

전자제어 기어시스템인 MCP와 경량화 덕분이다.

그래서일까 처음 운전석에 앉았을 때 무척이나 당황스러웠다. 변속기의 모양새가 흔히 알고 있던 것과 사뭇 달랐다.

우선 'P' 모드가 없다. 'D' 또한 'A'로 표시돼 있다. 주차는 'N'모드에서 사이드브레이크를 당겨야 했다.


도로위로 나가봤다. 시속 30㎞에 이르자 갑자기 차량이 수동변속을 하듯 울컥하다가 튀어나갔다. 변속기 충격이 작지 않았다. 6단 변속시스템을 갖췄음에도 MCP자체가 수동변속 기반이기에 일어난 현상이다.

처음에는 익숙치 않아 승차감이 좋지 않은 것으로 여겨졌으나 점차 익숙해지자 색다른 재미로 다가왔다. 더우기 괴물 연비를 위한 조치임을 생각하니 더 이상의 군소리는 나지 않았다.

1천600cc HDi 디젤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10마력과 최대토크 24.5㎏·m의 성능을 낸다. 그래서인지 초기 가속력은 떨어진다.

그러나 시속 80㎞를 넘어서자 디젤 특유의 뒷심을 발휘해 140㎞까지 맹렬한 기세로 치고 나갔다. 계기판 최고 속도는 230㎞였으나 안전최고 속도는 170㎞ 정도다.

경제성 외에도 탁월한 개방감이 눈에 띄었다. 정면 유리창이 동급 차량보다 훨씬 넓다. 지붕에도 1.26㎡짜리 대형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가 적용돼 컨버터블 못지않은 느낌이 났다.

다만 대시보드가 핸들에 가려 시야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RPM과 속도를 체크하기 위해서 고개를 푹 숙이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국내 판매가격은 3천19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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