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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과음,자식에게 악영향 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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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과음,자식에게 악영향 끼친다"
  • 정기수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8.0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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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과도한 음주가 후손의 정자 생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9일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알코올에 노출된 1세대 생식세포가 후세대에 미치는 영향연구' 자료에 따르면 수컷 쥐의 알코올 섭취가 후손에게도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의 실험 결과 9주간 알코올을 꾸준히 먹인 수컷 쥐의 신장과 정소무게가 각각 11.8%와 14.9% 감소했다. 이는 정상군의 신장과 정소무게가 오차범위 내에서 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알코올에 꾸준히 노출된 아버지 수컷 쥐와 자식의 정자활동성은 낮게 나타났다. 알코올에 노출된 아버지 수컷 쥐의 정자활동성은 정상군에 비해 25.8~43.8% 떨어졌다. 1세대의 정자활동성도 정상군 대비 10.7~11.5% 낮아졌다.


뿐만 아니라 알코올 노출로 인한 수컷 쥐의 건강 악화도 후세대에 일부 전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세대 수컷 쥐만 알코올에 노출됐으나, 해당 쥐의 자식인 1세대에서도 체중, 신장, 비장, 정소의 무게가 6.5~29.7% 가량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2세대 쥐도 정상군에 비해 간, 정소, 부고환의 무게가 5.7~14.4%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3세대 쥐에서는 정상군과 비교해 체중과 간, 신장의 무게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일관성 있는 결과를 보이지는 않았다.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은 "알코올로 인한 악영향이 아버지 수컷 쥐뿐만 아니라 자식세대에까지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라며 "국내 1인당 남성 술 소비량이 세계 3위에 이르는 상황이어서 주목할 만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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