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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새로운 한류! 뮤지컬 ‘잭더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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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새로운 한류! 뮤지컬 ‘잭더리퍼’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8.10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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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욱, 유준상, 엄기준, 신성우, 김성민, 민영기 등 국내 최고의 스타가 출연해 화제를 모은 뮤지컬 ‘잭더리퍼’가 관객들의 꾸준한 관심 속에 공연 중이다. 이 작품은 화려한 볼거리, 배우들의 안정적인 노래실력과 호연, 그리고 스타의 출연이라는 뮤지컬이 갖출 수 있는 삼박자를 고루 갖췄다.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며 지난 7월 22일 개막한 뮤지컬 ‘잭더리퍼’는 마니아 관객층뿐만 아니라 대중들의 문화생활 깊숙이 파고들며 오는 8월 22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 만 한 점은 국내뿐 아니라 멀리 일본, 중국 등 아시아에서도 이 작품을 보기 위해 원정 관람을 나온다는 점이다.

 

- 뮤지컬계 한류바람


대한민국 연예계에 불어 닥친 한류가 이제는 뮤지컬 시장에서도 통할 듯하다. 주인공 다니엘과 잭으로 출연하는 안재욱과 신성우는 이미 일본과 중국 및 아시아에 얼굴이 알려진 상태다. 그들의 뮤지컬을 보기 위해 물 건너 일본 팬들은 비행기 티켓을 끊고 공연을 관람하러 오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덕분에 공연장에는 일본 및 중국 등 외국인 관객들의 입장이 심심치 않게 목격된다. 지난 해 뮤지컬 배우 조승우가 ‘지킬앤하이드’로 일본 무대에 첫 선을 보였을 때 현지 반응이 뜨거웠던 것처럼 뮤지컬 ‘잭더리퍼’ 역시 ‘한류’의 영역을 뮤지컬이라는 장르로도 조금씩 확대해나가는 데 일면 기여하는 바가 있다. 이 작품이 공연되는 성남아트센터는 특히 일본인 관객들을 위한 일본어 자막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 ‘살인’ 소재는 도구일 뿐


뮤지컬 ‘잭더리퍼’는 살인 사건에 관한 이야기도, 무시무시한 살인마에 관한 이야기도 아니다. 런던을 배경으로 한 두 남녀의 사랑, 그리고 한 남자의 추악한 자기 본성과의 치열한 싸움을 그린 보고서다. 이 작품의 구성은 마치 퍼즐을 찾아 끼워 맞춰 그림을 완성하는 퍼즐게임과도 같다. 시간의 순서와 상관없이 장면을 교차적으로 배치하고 하나씩 하나씩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는 과정이다. 따라서 처음에는 ‘이게 뭐지?’하면서 보다가도 결말부에 다다라서는 긴장감과 드러나는 진실에 눈을 뗄 수 없는 집중력을 발휘한다. 특히 ‘살인’이라는 소재가 한 남자의 추악한 본성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데 효과적인 장치로 사용됨으로써 극적인 무대미학을 만들어낸다.

 

- 빙글빙글 들썩들썩, 무대와 넘버


이 작품은 특히 몸을 들썩이게 하고 귀에 착착 감겨오는 뮤지컬 넘버가 백미다. 체코산 뮤지컬은 이미 ‘삼총사’, ‘클레오파트라’ 등으로 우리에게도 이젠 익숙해졌다. 체코에서 넘어온 뮤지컬 ‘잭더리퍼’는 익숙한 정서와 넘버들로 무장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또한 회전무대를 설치해 다양한 장면으로의 전환을 쉽고 빠르게 했다. 이는 서사구조의 특성 상 엇갈려 있는 장면의 구성을 더욱 치밀하고 촘촘하게 만드는데 일조한다. 뮤지컬이 대중예술이라는 점을 기억할 때 관객들이 더 쉽고 편하게 극에 몰입할 수 있도록 친절히 배려했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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