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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패션 매장 위험지대?"..5세 여아 발가락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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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패션 매장 위험지대?"..5세 여아 발가락 부상
  • 정기수 기자 guyer73@empal.com
  • 승인 2010.08.11 0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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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기수 기자] 유명 패션업체 매장에서 다섯 살 난 어린 아이가 피팅룸 문에 발가락이 끼어 상처를 입는 사고가 벌어졌다.

소비자는 사람으로 붐비는 대형 매장에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문구나 직원들의 안내가 전혀 없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경기 의정부시에 거주하는 이 모(여.32세)씨는 지난 1일 LG패션(대표:구본건) TNGT.W 의정부점에 방문했다가 동행한 딸이 다치는 불상사를 겪었다.

이 씨가 옷을 입어보는 사이 다른 사람이 피팅룸에서 문을 열고 나오는 바람에 딸의 오른쪽 발가락이 문에 끼었고, 엄지발톱이 2/3가량 들리며 피가 났다는 것.


깜짝 놀란 이 씨는 문을 연 사람과 매장 직원을 동행해 의정부 성모병원 응급실을 찾아 아이의 치료를 마쳤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온 후에도 아이는 계속 아파했고, 이 씨의 딸은 결국 다음날 인근 정형외과에서 다시 치료를 받았다.

이 씨는 “해당 매장 피팅룸 앞에 안전문구나 직원들의 안내가 없었으며, 사람이 안전하게 다닐 동선조차 확보되지 않아 아이가 사고를 당했다”며 “또 사고 발생후 매장 직원의 사과나 치료절차를 알아봐 주는 등의 기본적인 배려가 없었다. 매장 직원이 응급실에 동행한 것도 순전히 내 요청에 의한 것이었다”고 분개했다.

이 씨가 매장 측을 통해 본사 담당자에게 항의했지만 사과 한마디 없이 “원하는 보상을 말해라. 사회적인 통념이나 사내처리 기준에 의해 보상하겠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이 씨는 “향후 아이가 사고로 인한 기형으로 발톱을 뽑는 수술을 할 가능성이 있으니 치료를 위해 보험으로 처리하기를 원한다”고 했고, 담당자는 “매장에 보험은 들어있지 않다, 원하는 것을 말해보라”는 식으로 대응했다고 한다.

이 씨는 “LG패션이라는 대기업에서 매장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이를 처리할 부서도 없고, 담당자들도 이런 부분에 대해 상식이 없어서 내가 직접 전화하고 확인해 겨우 처리했다”며 “고객센터로 10차례 이상 전화하고 소비자보호원에 확인하는 등 강력히 요청해 현재 보험처리에 대한 부분과 담당자의 무성의한 사과는 받은 상태지만, 나와 아이가 받은 정신적 상처가 너무 크다. LG패션의 전 매장에서 이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LG패션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했던 해당 매장 측에 확인 결과 이 씨에게 사고 발생 후 매장 직원들이 성의 없게 대처한 적은 없으며, 바로 사과한 뒤 다른 고객들을 제대로 응대할 수 없을 정도로 이 씨에게 많은 신경을 썼다”고 반박했다. 또 “이 씨가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하는 본사 담당자 역시 정중한 사과와 함께 적절한 보상 수위에 대해 안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 3일 이 씨에게 직접 손해사정인이 방문했으며, 상담을 통해 적절한 보상을 할 예정”이라며 “본사 차원에서 당사 매장에서 일어난 사고에 도의적 책임을 느끼고 있다.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개선과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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