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수도권 아파트도 미분양률이 25%에 달했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공급된 아파트는 5만6천734가구로, 이 가운데 29.7%인 1만6천823가구가 아직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이 같은 미분양률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의 29%를 웃도는 수준이다.
2005년 11.1%였던 미분양률은 2006년 14.3%, 2007년 18.4%, 2008년 29%로 높아졌다가 지난해 미분양분에 대한 양도세 혜택 등에 힘입어 15.3%로 떨어졌었다.
하지만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2월 이후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의 세제혜택이 종료되면서 미분양률이 다시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공급된 3만6천203가구 중 25.0%인 9천42가구가 미분양됐다.
이는 2008년(19.4%)에 비해 5.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용인, 수원, 고양시 등에서 미분양 물량이 많았기 때문이다.
지방광역시와 지방 중소도시의 미분양률은 각각 43.8%와 31.2%로 수도권보다 높았다.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올 들어 미분양률이 높아진 것은 주택시장 침체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금리인상으로 집값 하락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미분양률도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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