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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수입 급증..지난해 2배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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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수입 급증..지난해 2배 수준
  • 윤주애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8.1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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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중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를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농무부가 지난 11일 발표한 `가축 및 육류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한국으로 수출된 쇠고기는 모두 5만7천409톤으로, 작년 상반기 2만8천152톤 보다 103.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외교통상부가 15일 전했다.

이는 지난해 1년 동안의 수입량 6만3천817톤의 90%에 해당하는 물량이며, 우리나라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은 멕시코와 캐나다, 일본에 이어 세계 4번째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연말까지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이 10만을 넘어 지난 2003년 광우병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금지하기 이전 수준으로 거의 회복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개방 이후 `촛불시위'를 비롯해 사회적 갈등을 빚었던 것과 비교하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공포가 거의 사라진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급증함에 따라 이런 동향이 내달 하순께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간 자유무역협정(FTA) 쟁점해소를 위한 실무협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미국측은 향후 FTA 실무협의에서 자동차 문제와 함께 쇠고기 수입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의회내 일부 인사들은 월령 30개월 미만인 쇠고기만 수입하는 한국이 쇠고기 시장을 완전개방하는 것을 조건으로 한미 FTA를 비준해야 한다고 미국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반면에 미국내에는 최근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급증에 만족감을 표시하며 쇠고기 시장 완전개방문제를 내세워 한국 소비자들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짐 밀러 미국 농무부 차관은 최근 한 통상전문지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는 궁극적으로는 한국 쇠고기 시장의 완전한 개방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쇠고기 시장의 완전개방이 한미 FTA 의회 비준동의의 전제조건이 될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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