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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개업자, 상반기 아파트 거래 '0.7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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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개업자, 상반기 아파트 거래 '0.78건'
  • 안광석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8.1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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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은 가운데 서울지역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올 상반기에 거래한 아파트가 평균 1건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폐업이 잇따르면서 부동산 중개업자 숫자도 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서울지역에서 영업 중인 중개업자는 2만4천728명으로, 3월 말 2만4천919명 보다 191명이 감소했다.


상반기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 건수가 1만9천337건인 점을 고려하면 중개업자 1명이 지난 6개월간 평균 0.78건의 매매를 성사시킨 셈이다.

월별 거래 건수도 1월 3천430건에서 2월 3천947건, 3월 4천401건으로 증가하다 4월 3천245건, 5월 2천263건, 6월 2천51건으로 급감해 6월의 경우 중개업자 12명당 1명꼴로만 아파트를 사고파는데 간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 등록된 중개업자는 2분기 5만6천284명으로, 1분기 (5만6천751명)에 비해 467명(0.8%) 감소했다.

인천이 6천100명으로 69명, 경기는 2만5천456명으로 207명 줄었다.

수도권의 상반기 아파트 거래 건수(6만5천146건)를 고려하면 평균 거래 중개 건수가 1.16건에 불과한 것이고, 6월(7천967건)로만 보면 중개업자 7명 가운데 6명은 아파트 매매를 전혀 성사시키지 못했다는 뜻이다.

중개업자의 업무 영역에 아파트 매매 외에도 다른 유형의 주택이나 토지 거래, 전세 등의 시장이 있기는 하지만 부동산 경기 자체가 전반적으로 심각한 수준이어서 중개업자들이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릴 수밖에 없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한편, 수도권의 중개업자 숫자가 줄어들면서 6월 말 현재 전국 중개업자는 공인중개사 7만5천489명, 중개인 8천689명, 중개법인 444곳 등 8만4천622명으로, 3월 말보다 138명(0.2%) 감소했다.

1분기와 비교할 때 신규 등록이 6천403명에서 5천259명으로 줄어든 반면 휴·폐업은 5천764명에서 5천837명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수도권과 전국의 중개업자가 감소한 것은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 만이다.

공인중개사는 자격증 소지자 28만6천534명 가운데 26.3%가 개업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영세한 중개인 등이 비싼 임대료 등을 감당하지 못해 문을 닫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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