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의 유명 아파트들이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 잇따라 경매에 부쳐지고 있다.

17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www.ggi.co.kr)에 따르면 8월의 법원 경매 물건 명단에 압구정 현대아파트 5건, 개포주공아파트 4건, 송파구 신천동 롯데캐슬 골드 3건, 은마아파트 2건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지난 2일 경매에서 93동 2층 전용면적 164㎡형이 감정가 21억원에서 한 차례 유찰됐다가 최근 감정가의 81%인 17억160만원에 1명이 응찰해 낙찰됐다. 또 24동 12층(160㎡)과 205동 10층(85㎡)이 각각 감정가 25억원과 16억원에, 145㎡형 2채가 각각 감정가 22억과 21억원에 경매 물건으로 나왔다.

개포주공아파트는 전용면적 83㎡형(최저입찰가 7억6천800만원) 등 4건과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93㎡형(최저입찰가 7억3천600만원), 105㎡형(최저입찰가 9억6천만원) 등 2건도 주인을 찾고 있다.

지지옥션의 관계자는 "투자 1순위로 꼽히던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여러 건이 경매 중이라는 사실은 그만큼 부동산 침체의 골이 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