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차음료 시장이 고전하는 가운데 보리차와 홍차 음료만 인기를 끌고 있다.
17일 AC닐슨 자료에 따르면 차음료 시장 규모는 작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년간 2천4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2천139억원)에 비해 4.3% 감소했다.
전체 차음료 중 가장 큰 매출 비중(37.7%)을 차지하는 옥수수차 음료는 매출이 1.9% 감소했고, 녹차와 혼합차, 검은콩차 음료도 각각 18%, 15.3%, 55.2%씩 줄었다.
홍차 음료는 같은 기간 23.9%, 보리차 음료는 15.7% 매출이 늘어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차음료 성수기인 6월에도 보리차는 작년 동월보다 39.4%, 홍차는 21.7% 매출이 늘었지만 혼합차는 12.1% 줄었다. 옥수수차는 4.5% 느는 데 그쳤다.
보리차 음료 1위인 웅진식품 '하늘보리'는 지난 6월에 작년 동기보다 매출이 45% 늘었다.
식품업계는 보리차 음료의 인기는 '음료보다 물'을 선호하는 요즘 젊은 층의 소비 트렌드에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홍차에 우유를 넣은 라테류 출시가 잇따른 데다 입맛이 서구화하면서 기호식품으로 커피나 홍차를 찾는 사람이 늘어 홍차 음료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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