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무더위를 뒤로하고 즐거운 여름휴가를 보낸 나른한 관객들을 위해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는 공연으로 속이 꽉 찬 9월을 선사한다. 바로 중년여성들의 유쾌한 폐경이야기, 뮤지컬 ‘메노포즈’를 시작으로 쉽게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오페라 갈라 콘서트 ‘라 트라비아타’와 히트곡 ‘바람 바람 바람’으로 유명한 김범룡의 ‘미사리 콘서트’ 무대가 준비 된 것이다. 지친 관객들을 힘을 실어주기 위해 마련한 공연 세 편을 지금 만나보자.
▶화끈한 여자들의 BIG SHOW! 뮤지컬 ‘메노포즈’
▶2010.09.04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검단홀)
화끈한 여자들인 개그맨 이영자, 뮤지컬 배우 홍지민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대표 아줌마 뮤지컬 ‘메노포즈’가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검단홀)에서 공연한다. 이 작품은 중년 여성들의 통과 의례지만 남들에게 말 못하는 고민거리인 ‘폐경’과 ‘갱년기’를 유쾌하고 코믹하게 풀어낸 뮤지컬이다.
이번 공연은 우아해 보이려고 나이와 투쟁 중이며 애쓰는 한물간 연속극 배우, 성공했지만 점점 늘어나는 건망증과 외로움으로 괴로워하는 전문직 여성, 순진하고 전형적인 현모양처 전업 주부, 60년대를 동경하며 채식주의자를 꿈꾸는 웰빙 주부 등 각기 다른 성격의 네 여자가 뮤지컬의 주인공이다. 이들은 우연히 백화점 란제리 세일 매장에서 만나 서로의 공통된 고민을 알게 되면서 여성으로서 정체성을 찾아 간다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뮤지컬 ‘메노포즈’에서 다루는 중년들이 숨기고 싶은 폐경기는 새로운 삶의 시작이자 축제를 의미한다. 이러한 발상의 전환이 가능했던 것은 속으로 앓고만 있던 폐경을 ‘새로운 삶의 출발’이라는 주제로 흥겨운 춤과 노래를 통해 효과적으로 표현했기 때문이다. 즉, 이 작품이 말하고자 했던 것은 바로 사람과 사람사이의 이해와 소통이다.
오는 9월 4일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메노포즈’에는 김현진, 이영자, 홍지민, 이윤표가 출연하며 공감하는 즐거움 속으로 하남시민들을 초대한다.
▶오페라 갈라 콘서트 ‘라 트라비아타’
▶2010.09.11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검단홀)
하남문화예술회관이 주최하고 하남문화예술회관과 하남오페라단이 공동 주관하는 오페라 갈라 콘서트 ‘라 트라비아타’가 갈라 콘서트 형식으로 공연한다. 하남오페라단은 지난 2009년 창단 이래 ‘비바오페라’, ‘카르멘의 유혹’등의 활발한 공연활동을 통해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은 동백꽃 여인 ‘춘희’로 잘 알려진 베르디 3막 4장의 오페라로 루이 14세 시절, 파리 사교계의 창녀 비올레타와 귀족 청년 알프레도와의 사이에 벌어지는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다뤘다.
이번 오페라 갈라 콘서트 ‘라 트라비아타’의 출연진으로는 서울대학교 교수인 테너 박현재와 이화여대 교수 신지화를 비롯해 한세대 교수 최종우, 홍선진, 퓨리앤 플라멩코(Fury & Flamenco)단장 정선희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또한 하남오페라 단장 이미숙 교수가 예술총감독을 맡았으며, 국민대 겸임교수인 정미애가 음악감독을 맡았다.
오페라의 깊은 맛을 전해줄 오페라 갈라 콘서트 ‘라 트라비아타’는 오는 9월 11일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검단홀)에서 공연한다.
▶우리들의 영원한 오빠, 김범룡의 ‘미사리 콘서트’
▶2010.09.17
▶하남문화예술회관 소극장(아랑홀)
80년대 아이돌 스타 김범룡이 오는 9월 하남문화예술회관을 찾는다. 가수 김범룡은 1985년 ‘바람 바람 바람’으로 데뷔, 큰 인기를 구가하며 오빠부대를 이끌었던 장본인이다. 이후 음반제작자로 활동하며 녹색지대 등의 가수를 배출하기도 했다.
2003년 8집을 발표하고 가수로 복귀한 그는 5년만인 2007년에는 미사리 최고의 가수라 부리며 언더그라운드를 주름잡던 박진광과 듀엣곡 ‘친구야’를 발표하며 성인 가요차트를 모두 석권하는 기록을 남겼다.
현재까지도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활동하고 있는 가수 김범룡은 최근 7월, 범사(범룡사랑)가족캠프를 통해 팬들과 함께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또한 아침 예능 프로그램 및 라디오 활동 외 각 지역에서 열리는 7080 콘서트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년 전을 추억하는 무대를 선사할 가수 김범룡은 ‘바람 바람 바람’, ‘겨울비는 내리고’, ‘그대는 미운 사람’등의 히트곡을 선보이며 오는 9월 17일 하남문화예술회관 소극장(아랑홀) 무대를 오를 예정이다.
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