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캐피털사, 대부업체 등 제2금융권의 대출금리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공시 시스템이 구축된다.

저축은행중앙회는 현재 제공되고 있는 105개 회원사의 예금금리 외에 대출금리도 인터넷을 통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를 이르면 이달 말부터 제공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금리는 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www.fsb.or.kr)에서 볼 수 있고, 담보대출 및 신용대출 금리가 제공된다.

금감원은 대부업체들의 대출금리도 대부금융협회 홈페이지(www.clfa.or.kr)를 통해 공개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대상은 자산 100억원 이상 대부업체 100여곳 가운데 소매금융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는 30여곳이며, 내년 초쯤 금리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캐피털사들도 지난 7월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www.crefia.or.kr)에 `자동차 할부 맞춤형 비교공시 시스템'을 개설한 데 이어 신용대출 금리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하반기에 오픈할 계획이다. 

제2금융권은 최근 정부의 `친서민' 정책 추진과 맞물려 신용대출 금리를 잇따라 인하하고 있으며, 공시 시스템이 업권별로 구축되면 대출금리 인하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신용대출 상품인 `와이즈론' 최고금리를 연 42%에서 37%로 낮췄고,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종래 30%대에 대출받던 고객 가운데 일부에게 20%대 금리를 제공하는 `알프스 스피드론'을 출시했다.

캐피털사들도 지난달 하나캐피탈이 신용대출 최고금리를 연 36%에서 29%로 인하한 것을 시작으로 현대캐피탈, 롯데캐피탈이 최고 금리 5% 인하 및 취급수수료 폐지에 나섰다.

대부업체 가운데는 자산 순위 1위인 러시앤캐시가 이달부터 최고 금리를 연 44%에서 38%로 6%포인트 인하했고, 자산 순위 2위인 산와머니는 내년 중 36.5%로 낮출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