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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정부 발주사업 평가위원에 로비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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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정부 발주사업 평가위원에 로비 의혹
  • 이민재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8.1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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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 기반망 구축 사업의 우선 협상자로 선정된 SK텔레콤이 제안서 평가위원에게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참여연대는 19일 "제안서 평가위원으로 활동한 A 교수가 심사 하루 전날인 7월20일 SK텔레콤으로부터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 컨설팅 등을 통해 보답하겠다'는 제안을 받았다는 제보를 해 왔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증거자료로 A교수가 제공한 녹음자료를 공개했다. 녹음자료에는 SK텔레콤 박모 단장이라고 밝힌 인물이 "성공하면 컨설팅도 하고 제가 이제 확실하게 보답해 드려야지 말로만 교수님한테 도와주세요 하면 안되거든요"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참여연대는 “박 단장이 A교수에게 평가가 끝난 당일 전화를 걸어와 '(SK텔레콤이) 1등을 한 게 확실하다'며 사례를 위해 방문하겠다는 의사 표시를 했다"고 전했다. 

참여연대는 "평가위원으로 선정된 20일 밤 바로 SK텔레콤 박 단장이라는 사람에게서 '집으로 찾아오겠다'는 전화를 받았다"는 A교수의 말로 미뤄 우정사업본부에서 평가 위원 명단이 유출된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A교수는 "박 단장이 더 많은 평가위원을 접촉했고, 평가 과정에서 휴식 시간에 다른 평가위원에게 연락하거나 만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참여연대는 "제안서 심사과정에서 불법 로비가 있었던 만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취소하고 전면 재검토하는 한편 지식경제부나 감사원의 감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 발주 사업의 제안서 평가 민간위원에게 불법 로비를 한 점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를 조만간 형법상 뇌물공여 또는 배임수증재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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