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국립오페라단(예술감독 이소영)의 창작오페라 ‘아랑’이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무대에 오른다.
창작오페라 ‘아랑’은 기존의 60분 가량에서 90분으로 늘어나고 중극장 규모의 오페라로 확대되면서 캐릭터별 아리아나 앙상블 등 음악적 부분이 더 강화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현대 오페라에 사용되는 오페라적 특징들을 부분적으로 차용해 장면자체를 음악이 지배하는 형태로 변화시켜 각각의 장면들의 극적인 효과를 높일 예정이다.
이 작품은 최근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의 작곡을 맡은 작곡가 황호준과 작가 오은희, 연극 ‘리어왕’으로 대한민국 연극대상 대상과 기자단상을 수상한 연출가 이병훈이 팀을 이루어 한국적 해원의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이전의 무대와는 달리 김판서의 아들 역으로 ‘김유석’이라는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 이를 카운터테너 최경배가 맡아 관심을 모은다.
작곡가 황호준은 “오페라의 가사들은 일반적인 노랫말이 아니라 대사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극적 전개에 따라 대사의 톤과 감정선이 음악적으로 잘 표현되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말은 음절단위로 끊어지는 데다가 받침이 많은 언어여서 대사들을 오페라 가창에 의한 노래로 풀어내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언어의 효과적인 표현을 전달할 수 있는 적합한 리듬을 위해 한국 전통음악을 그대로 삽입하거나 전통악기를 활용한 오케스트라를 구성하는 방식 대신, 한국 전통장단에 사용되는 리듬의 호흡과 우리말의 호흡을 함께 고려해 말 붙임새를 자연스럽게 끌어냈다.
창작오페라 ‘아랑’은 12월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공연 이후에는 대극장 규모의 더 발전된 형태로 키워나가 향후 해외 오페라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뉴스테이지 전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