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매거진이 올해 출시된 제품 및 아이디어 중 20여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 가운데 점프력을 높여주는 농구화, 페달속에 엔진을 넣은 자전거, 청소년들에 맞도록 사이즈를 줄인 콘돔, 하루단위의 물가변동을 알수 있는 일간 물가지수 등이 포함돼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아이디어는 상용화된 것도 있고 아이디어 차원에 그친 것도 있지만, 고정관념을 깨고 불가능해 보이던 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들이다.
이 가운데 올여름 시판된 농구화 '콘셉트1'은 신발에 달린 장치를 통해 선수의 수직 점프를 4인치나 높여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프로농구(NBA)는 선수들의 신발 사용을 금지했다.
유튜브에 제조법 영상이 공개된 엔진 달린 자전거는 자전거 페달과 프레임 속에 배터리로 작동하는 모터를 감쪽같이 숨겨놓아 선수에 대한 도핑 테스트에만 열중하던 사이클연맹이 엑스레이 기계까지 도입하게 만드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청소년들이 사용할 수 있는 콘돔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 스위스 에이즈연맹과 람프레히트 AG라는 업체가 시판키로 한 청소년용 콘돔도 눈길을 끌었다.
10대 초반 청소년들을 상대로 한 조사 결과 12∼14세의 소년들이 사용할 만한 콘돔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자 이들의 사이즈에 맞춘 콘돔을 개발해 내놓은 것이다. 물론 출시 후 많은 논란과 비판이 뒤따랐다.
커피나 '레드 불'처럼 각성 효과가 있는 에너지 음료에 맞서 긴장을 풀어주고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는 이른바 '릴렉세이션(Relaxation) 음료'도 올해의 아이디어로 선정됐다.
시장조사업체인 IBIS월드는 이 음료의 시장규모가 올해 6천800만달러에 달하고 향후 5년 동안 연평균 26%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주 전에 항상 기타 음을 조율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엔지니어 겸 연주가인 코스모스 라일스가 만든 '에버튠'은 항상 자동으로 조율이 돼 음이 맞게 해주는 기타 브릿지다.
이밖에 미국의 가수 레이디 가가가 입어 화제를 모았던 생고기로 만든 드레스, 매사추세츠공대(MIT) 슬론 경영대학원의 경제학 교수 2명이 공동 개발한 하루 단위 물가변동지수 등도 올해의 아이디어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