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행장은 이날 이임사에서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는 뉴 노멀의 시대로 진입했고 이제 은행산업도 예전과 같은 성장이 불가능하다"며 "더구나 덩치가 큰 지주회사들과 경쟁하는 기업은행의 입지는 더욱 어려워질 수 있는 만큼 새로운 영역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경쟁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08년 4월 소액예금을 우대하는 역발상 상품인 '서민섬김통장'으로 주목을 받은 데 이어 IBK급여통장과 핸드폰 결제통장, U-보금자리론 등의 연이은 성공으로 'IBK가 개인금융도 잘 하는구나'라는 인식을 확대시켰다"며 "직원들의 지극한 정성으로 개인금융에서도 큰 족적을 남길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윤 행장은 금융위기의 충격으로 2008년 4분기부터 중소기업 부도와 연체가 늘어나고 은행의 건전성이 위태로울 때가 힘들었던 순간이라고 회고했다.
그는 "정부와 국회를 뛰어다니며 1조3천억원의 출자를 받은 일은 지금은 웃으며 얘기할 수 있지만 참으로 어렵고 힘들었던 순간"이라며 "그러나 무엇보다 어려웠던 점은 중소기업대출을 어떻게 운용해 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였다. 여신건전성을 시중은행 중 가장 잘 관리하는 성과를 거두었고 그 결과 소기업 지원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다하면서 생존을 뛰어넘어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임직원 모두가 국내외를 아우르는 핵심 업무역량을 길러 누구와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는 `초일류 IBK인재'가 돼 달라"며 "기업은행이 우리나라를 넘어 아시아에서 중소기업금융의 절대 경쟁력을 가진 최고의 은행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행시 21기 출신인 윤 행장은 옛 재정경제원 은행제도과장과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2국장, 부위원장을 거쳐 2007년 기업은행장에 취임했다.
차기 행장 후보로는 기업은행 내부에서는 조준희 전무(수석부행장)가, 외부에서는 권혁세 금융위 부위원장과 김용환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이 거론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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