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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정기 점검 받자마자 고장나면 누구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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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정기 점검 받자마자 고장나면 누구 책임?
  • 김솔미 기자 haimil87@csnews.co.kr
  • 승인 2010.12.28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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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쓰던 정수기가 정기점검을 받은 이후 고장나  거액의 수리비를 청구받은 소비자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정수기가 노후되어 나타나는 문제임으로 수리비 청구는 불가피하다고 난색을 표했다. 

27일 경기도 파주시에 사는 송 모(여.43세)씨에 따르면 그는 교원L&C의 교원웰스 정수기를 5년이 넘도록 아무런 문제없이 사용해왔다. 5년 6개월의 약정 기간이 종료된 후에는 정수기의 소유권을 넘겨받고 3개월마다 정기점검을 받도록 되어 있다.

지난 8일에도 서비스 기사가 정기점검을 하고 돌아간 직후, 갑자기 정수기에 탈이 났다. 송 씨는 “멀쩡하던 정수기가 직원의 관리를 받은 뒤부터 ‘딱딱’ 소리가 나더니 물이 나오지 않았다”며 “기사가 오히려 멀쩡한 정수기를 고장낸 꼴”이라고 기막혀 했다.

송 씨의 전화를 받고 찾아온 다시 서비스 기사는 ‘급수불량’이라 판단하고 부속을 갈았다. 송 씨에게는 “지금은 물이 얼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난 뒤에 전기 코드를 꽂아보라. 나중에 또 이런 일이 발생하면 돈을 내고 수리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  정수기의 코드를 꽂자 또 다시 ‘딱딱’소리를 내며 물이 얼기 시작한 것. 당황한 송 씨가  다시 서비스센터에 상담하자 “그렇다면 온도센서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이 부분은 내부 수리를 해야 하는 큰 작업이라서 수리비로 8만 9천원을 내야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교원웰스 관계자는 “1차 수리는 고객의 입장을 고려해 무상으로 했지만 원래는 수리비를 받아야했던 것”이라며 “온도센서를 교체하는 작업은 비용을 청구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덧붙여 “5년이 넘은 정수기라 노후화되어 발생하는 문제인데 AS기사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부당하다”며 “더군다나 온도센서 부분은 정수기 점검을 할 때 손도 닿지 않는 부분”이라는 말로 난색을 표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솔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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