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를 위해 40일 동안 광화문광장을 비웠던 이순신 장군 동상이 23일 돌아왔다.
서울시는 보수작업을 마친 이순신 장군 동상을 보호필름에 보호틀, 저진동 트레일러까지 동원해 수송을 진행했다.
새로운 모습을 드러낸 이순신 장군 동상의 내부에는 기존 녹슬고 약한 철심 대신 튼튼한 스테인리스 재질의 보강재를 설치했다. 이 보강재는 풍속 30m/s의 태풍에도 견딜 수 있는 강도로, 북과 거북선 내부에도 보강됐다.
이순신 장군 동상 외관은 새로 도색돼 한층 밝은색을 띄게 됐고, 내부에는 알루미늄 프레임이 설치돼 외부 충격을 흡수가 가능하도록 했다.
당일 12시부터 한 시간 동안은 이순신 장군의 쾌유를 고대하던 시민들의 염원을 담은 ‘성공적인 복귀 환영 축하행사’를 개최됐다. 행사는 최근 연평도사건 등 사회 분위기를 감안, 형식적인 의전 행사를 지양하고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참여해 이순신 장군의 불굴의 호국정신을 기릴 수 있는 열린 행사로 진행됐다.
신상철 서울시 균형발전추진과장은 “시민들의 성원과 협조로 무사히 보수를 마칠 수 있었다”며 “더욱 늠름하고 기상 넘치는 모습을 통해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가슴에 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돌아온 것이 반갑다"는 이들과 "패배한 장수처럼 칼을 오른쪽에 들고 있는 것이나 중국식 갑옷 형태 등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이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동상 재설치 및 시민축하 행사가 열리는 12월 23일은 12척의 배와 23번의 해전승을 나타내는 12·23과 우연한 일치를 나타내는 날이다. 또 노량해전에서 전사한 날인 12월 24일(음력 11월 19일) 전날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