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유 가격이 천연가스와 가격 차가 3배에 이르자, 천연가스를 이용해 석유로 바꿔보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천연가스로 석유를 만드는 기술은 수십년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가 인종차별 정책을 펴면서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을 때 개발됐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기름을 얻기 위해 시도했지만 경제성이 없어 실현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경유 가격이 천연가스에 비해 2배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국제원유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3배에 이르게 됐던 것. 내년에는 국제 원유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천연가스를 석유로 바꾸는데 성공하면 '대박'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가스를 석유로 바꾸는 기술을 보유한 남아공의 석탄석유가스회사(새솔,Sasol)는 지난 20일 캐나다의 가스전 지분 50%를 매입하기 위해 10억 캐나다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가스전에서 나오는 천연가스를 활용해 경유를 비롯한 석유제품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새솔은 천연가스로 1갤런의 경유를 만들려면 원재료인 가스비와 운영비를 포함해 약 1.5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원유를 가공해서 경유를 만들려면 정제과정을 제외하고도 갤런당 2달러 이상이 들기 때문에 해볼만 하다는 것이다.
반면 이번 계획에 엄청난 공장설립 비용이 제외돼 있어 반론도 만만치 않다. 캐나다에 하루 4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하는 공장을 세우려면 15억 달러가 들어갈 전망이다.
온실가스 배출비용도 감안하지 않았다. 일반적인 석유정제공장에 비해 가스를 석유로 전환하는 공장이 온실가스를 더 많이 배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