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한파에 서울 전역에서 수도관 동파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25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4.3도에 이르는 '한파'가 이틀째 맹위를 떨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수도관이 얼어 터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24일 오후 5시부터 25일 오전 5시까지 무려 43건의 수도관 동파 신고가 접수됐다. 수도관 동파사고는 권역별로 북부(도봉.강북.노원)가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남부(영등포.동작.금천.관악)와 동부(동대문.성동.중랑.광진)가 7건, 서부(은평.서대문.마포) 6건, 강서(강서.양천.구로) 4건, 강남(서초.강남) 3건, 중부(종로.성북.중구.용산) 2건 등이 나타났다.
사업본부 측은 오래된 복도식 아파트에서 주로 동파 사고가 발생하므로 물을 약하게 틀어놓으면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미터기를 헌 옷가지로 보호해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이 외에도 한국소비자원에서는 다음과 같이 수도관 동파사고를 방지하는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우선 보일러의 전원코드를 항상 콘센트에 연결해 놓고, 외출 등으로 난방을 하지 않을 때도 가스 밸브를 차단하지 말아야 한다. 난방이 잘 안 될 때는 보일러 필터를 청소하거나 배관을 점검하고, 여러 개 방 가운데 일부만 따뜻한 경우엔 각 배관으로 보내지는 온수량이 균일하게 되도록 분배기 밸브를 조정하는 것이 좋다.
보일러를 작동시켰을 때 과열이나 소음, 진동, 이상한 냄새가 날 때는 즉시 가스 밸브를 차단한 뒤 판매업체에 연락해 점검을 받는다. 보일러실은 폐가스가 잘 빠져나갈 수 있도록 환기구를 항상 열어둬야 한다고 소비자원은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