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이 메디포스트와 줄기세포 치료제의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 양사에 모두 긍정적이라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30일 동아제약은 메디포스트의 줄기세포를 기반으로 한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 국내 판권을 계약한다. 카티스템은 메디포스트가 개발한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치료제로 현재 시판 허가를 위한 막바지 단계(임상 3상)가 진행중이다.
메디포스트 측은 내년 1월 식약청 허가를 받은 후 3분기 정도 국내 판매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정대로 허가가 진행될 경우 연간 2000억원 수준의 인공 무릎관절 시장을 카티스템이 상당부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연구결과 관절이 손상되거나 연골이 마모된 환자에게 투여한 후 4∼6개월, 늦어도 1년 안에 관절이 재생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타인의 제대혈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배양해 규격 제품화한 것으로 다른 줄기세포치료제와 달리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효과가 일관적인 게 특징이다.
이와 관련해 권재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이번 계약은 국내 상위 제약사와 바이오기업 사이의 융합이라는 의미에서 양사 모두에 윈-윈이 될 것"이라고 30일 전망했다.
즉 메디포스트 입장에서는 첫 제품을 팔아줄 영업 파트너가 생기고 줄기세포와 연관된 사업도 추진할 수 있으며 카티스템 외에 개발 중인 제품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는 것.
동아제약 역시 줄기세포 치료제 사업에 진입이 가능해졌고 약가 인하의 위험이 없는 매출군을 확보했으며 기존 정형외과 영업망을 활용하면 비용이 최소화할 수 있게 된다.
권 연구원은 "카티스템이 현재 10개 국내 대형 병원에서 10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하는 중"이라며 "최종 결과는 내년 1분기 말에 확인할 수 있겠지만 동아제약과 판권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결과는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결과가 확인되면 식약청 승인 심사 후 내년 2분기에는 미국에서 임상1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미국 진출은 해외 판권계약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동아제약은 기존에 개발중인 바이오의약품에 더해, 줄기세포치료제를 확보함으로써 바이오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