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조합원 10명 중 8명이 임금 및 단체협상의 성과물로 무상주(우리사주)를 지급받게 되면 앞으로 새로운 노사관계가 형성되리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6명은 현재 현대차 주식이 앞으로 오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현대자동차 조합원이 가입된 우리사주조합(조합장 최병협)은 2일 조합원 1만6천987명을 대상으로 2011년 임금 및 단체협상을 위한 주식관련 설문조사결과를 통해 임단협을 통해 무상주를 지급받게 된다면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조합원 83%(1만4천58명)가 '새로운 노사관계가 형성될 것이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비슷한 질문에서 49%(8천271명)와 39%(6천575명)가 각각 주식을 갖게 되면 노사관계가 많은 변화가 생기거나 약간의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88%가량이 조합원이 회사 주식을 보유하게 되면 노사관계가 긍정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 주식가치 전망을 묻는 질문에서는 62%(1만455명)가 앞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봤고 25%(4천298명)는 지금처럼 계속 지속될 것이다, 13%(2천234명)는 떨어질 것이라고 각각 답했다.
현대차 주가가 상승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43%(7천378명)가 원자재와 원ㆍ달러의 인상 때문이라는 이유를 1순위로 꼽았으며, 27%(4천498명)는 대립적 노사관계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원하는 경영성과급 지급방법과 관련해 절반이 넘는 54%(9천183명)가 현금 50%, 주식 50%를 받아야 한다고 답했고 22%(3천657명)는 주식으로만 받자고 했다.
또 매년 현대차 임금협상 때 '돈 잔치'를 한다는 사회적 비판이 많은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무상주를 받는다면 59%(9천985명)와 34%(5천816명)가 아주 좋거나 좋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아울러 주식을 갖게 되면 근로의욕, 주인의식 고취, 애사심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모두 좋다거나 향상된다는 답변이 80%를 웃돌았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비교하는 질문에서 서로 경영실적이 차이가 나는데도 매년 임금과 성과금이 별 차이 없이 지급되는 데 대해 66%(1만1천145명)와 27%(4천546명)이 아주 잘못됐다거나 잘못됐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냈고 7%(1천296명)는 그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