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엔 국내 카드업계의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KB카드가 국민은행에서 분사되면 신한, 현대카드에 이어 단번에 카드업계 빅3로 부상, 외형경쟁이 가열되고 여기에다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할 경우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시너지 효과도 변수로 떠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카드업게 전체가 바짝 긴장하면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차별화된 상품과 전략으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고객의 소비성향 및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 이에 본지는 카드사들이 어떤 주력상품을 갖고 시장 공략에 나서는지를 시리즈로 살펴본다.
현대카드(대표 정태영)는 최근 국내외에서 활용 가능한 110가지 이상의 프리미엄 서비스 중 고객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서비스를 선별, '현대카드 플래티넘 서비스'라는 하나의 플랫폼(platform)을 구축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카드가 2010년 11월8일 출시한 '현대카드 플래티넘3 시리즈'는 현대카드의 대표적인 4가지 알파벳 카드(M/H/R/T)의 특화 혜택을 한층 강화한 상품으로, M포인트 동시적립과 보다 강력해진 프리미엄 서비스 등을 한꺼번에 제공하고 있다.
우선 '현대카드M3'는 카드 이용 시 적용되는 M포인트 적립율이 일반 현대카드M의 2배에 이른다. 이렇게 적립한 M포인트는 현대 기아차를 구매할 경우, 5년간 최고 300만 원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외식·쇼핑·자동차 정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현대카드H3는 학원, 이동통신, 병원, 약국 등 생활의 체감도가 높은 사용처에서 월 최고 10만 원(각 영역별 3만 원)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전월 신용판매 이용 실적이 30만 원 이상이면 5%, 100만 원 이상이면 10%의 할인율이 각각 적용된다. 또한 할인과 함께 M포인트도 동시에 적립돼 자동차 구매와 쇼핑, 외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M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다.
현대카드R3는 현대카드R의 쇼핑 특화 서비스와 M포인트 적립 혜택이 동시에 제공된다. 국내 3대 백화점에서는 할인 혜택이 주어지며, 대형 할인점과 홈쇼핑, 대형 슈퍼마켓에서는 리워드 포인트 적립 혜택이 제공된다.
현대카드T3로는 항공 특화 서비스와 M포인트 적립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신용판매 이용금액 1천500원당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1마일씩 적립되고, 골프 업종 이용 시에는 1천500원당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2마일씩 쌓인다. 또 연간 2천만원 이상 사용하는 고객에게는 ‘국내선 동반자 무료 왕복항공권’을 선물한다.
이와 같은 프리미엄 카드의 연회비는 7만 원(M3, H3)과 10만 원(R3, T3)에 달하지만 최근 하루 평균 신청 매수가 1천500매를 넘어서는 등 인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게 현대카드측의 설명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서비스에 합당한 연회비를 받고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포인트 적립이나 할인과 같은 실질적인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며 "앞으로 획기적인 상품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컨슈머파이낸스=김문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