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하 사장은 지난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흥시장을 공략하고 신수종 사업을 육성해 2014년까지 매출 200억달러(약 24조원)를 기록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이 목표를 이루려면 올해부터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을 이어가야 한다"며 "2014년에는 월풀과 일렉트로룩스를 제치고 글로벌 1위 가전업체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우선 세탁기의 인버터 다이렉트 드라이브(Inverter Direct Drive) 기술과 냉장고의 리니어 컴프레서(Linear Compressor) 기술 등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무기로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는 오븐과 식기세척기, 냉장고 등 빌트인(Built In) 제품군을 내세워 2015년까지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신흥시장은 브라질과 아프리카 등지에서 지역별로 특화된 가전제품을 판매하며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HA사업본부의 대표적인 신성장 산업으로 수처리사업을 꼽았다. LG전자는 자사의 하수고도처리 신공법인 G-MBR로 LG그룹 내 각 공장에 공정수 처리 설비 및 폐수처리 설비 등을 설치해 주면서 올해 수백억원대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정수기는 LG 브랜드 판매점인 베스트샵에서 판매를 하되 사업의 특성을 고려해 방문판매 방식도 도입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웅진코웨이도 같은 사업을 하지만 실력 있는 회사들끼리 경쟁하는 것이 소비자 입장에서 좋다"며 "고객에게 정직하게 판매하는 LG다운 방문판매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전기기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소비자가 쉽게 제어하도록 하는 `스마트 가전'이 향후 미래 시장을 열어 갈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시간이 더 지나면 조명이나 에어컨까지 포함한 모든 가전 및 IT 기기들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사용하는 클라우드 가전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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