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의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식료품을 중심으로 크게 올라 서민 가계와 관광객에게 상당한 부담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제주도 등 관련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는 연평균 소비자물가지수가 115.2로 전년도보다 3.4% 상승했다.
이는 물가관리 목표치인 3%를 웃돈데다 2009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1.8%보다 거의 두 배나 높은 것이다.
전년 대비 부문별 물가 상승률은 식료품ㆍ비주류음료 5.9%, 교통 5.6%, 교육 4.4%, 주거 및 수도ㆍ광열 4.0%, 의복ㆍ신발 3.4%, 외식ㆍ숙박 2.1% 등으로 12개 부문 가운데 11개 부문이 오르고, 통신 부문만 1.0% 내렸다.
지난해 과실ㆍ채소 등 신선식품 지수는 이상 기후 등으로 전년 대비 17.8%나 올라 2009년 상승률 9.9%보다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
품목별 상승률을 보면 무가 98.7%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양배추 70.2%, 파 58.1%, 배추 57.9%, 부추 52.5%, 마늘 47.7% 등의 순이었다.
제주도는 구제역과 국제 유가 상승 등에 따라 축산물 가격과 유가 등이 상승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16일부터 내달 2일까지를 물가관리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해 물가 잡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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