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법원 등에 따르면 독지가 A씨는 2007년 작고하며 '후학 양성에 써 달라'고 한 남편 유지에 따라 한 교육기관에 100억원대를 기부해 화제가 됐다.
이후 A씨는 몸 상태가 나빠졌으며, A씨의 장남(58)은 2010년 6월 법원에 A씨의 한정치산 선고를 청구했다.
한정치산은 재산의 처분이나 관리가 법에 의해 제한되는 상태를 말하며, 법이 정한 가족 등 후견인이 재산관리권을 갖게 된다.
또 재판이 진행 중이던 같은해 9월 장남은 자신을 재산관리인으로 인정해 달라는 사전처분을 법원해 요청했으며,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이에 A씨는 차남의 도움을 받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고해 두달 뒤 같은 재판부는 사전처분 결정을 취소했다. 장남은 이 부분에 대해 대법원에 특별 항고했다.
A씨는 이런 와중에도 최근 국제구호단체에 100억원대를 또 기부했다.
장남이 낸 한정치산 선고 청구 소송은 아직 진행중이다.
A씨는 그동안 자신의 의지로 수백억원대의 재산을 여러 차례 사회에 환원했지만 한정치산 선고를 받으면 재산을 함부로 처분할 수 없게 돼 법원 판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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