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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때 아닌 '정준양 회장 다이어트 압박설' 해명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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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때 아닌 '정준양 회장 다이어트 압박설' 해명 진땀
  • 류세나 기자 cream53@csnews.co.kr
  • 승인 2011.01.18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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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회장 정준양)가 정초에 때 아닌 '다이어트' 해프닝을 겪었다.


취임 이후부터 줄곧 직원들의 건강을 강조하며 전사적인 금연운동을 추진해왔던 정준양 회장이 '금연'에 이어 이번엔 '체중감량' 까지 압박했다는 뉴스가 흘러나오면서 회사 내.외부가 들썩거린 것.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회사가 직원들의 신체에대해 지나치게 간섭하는 거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을 보냈고 회사 측은 보건담당자의 단순 권고사항이라며 해명에 진땀을 흘렸다. 


◆ 전사적 '금연운동' 이어 '다이어트'까지 압박?


<정준양 포스코 회장>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 회장은 과체중으로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일부 임직원에게 내달 25일까지 각자 목표를 정해 체중을 감량토록 권고했다.


이 같은 소식은 정 회장이 지난 2009년 멕시코 자동차 강판공장 준공식 기자간담회에서 "건강유지가 가장 중요하다. 금연 다음으로 적정체중을 유지하도록 하는 운동을 펼치겠다"고 언급했던 것과 맞물려 '포스코 다이어트설'로 확대·재생산됐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시민단체들은 "기업이 직원들의 신체까지 통제하려는 것은 인권침해적인 발상"이라며 포스코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포스코 측은 "정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다이어트를 지시했다니 말도 안 된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회사  내 보건관리실이 건강검진 결과 과체중 판정을 받은 일부 임원들에게 '체질량지수(BMI) 관리에 신경을 써 달라'고 e-메일을 보낸 것이 (정 회장이 다이어트를 지시했다는 것으로) 와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원들의 건강관리차원에서 보건관리실이 자체적인 업무를 수행한 것일 뿐, 정 회장이 다이어트를 지시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 "보건관리실에서 보낸 e-메일이 와전"


포스코가 '다이어트설'에 이처럼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은 앞서 진행해 온 강도높은 금연운동과의 연관성 때문이다. 


정 회장은 취임 이후 전임직원들에게 금연교육과 함께 니코틴패치를 지급하는 등 금연을 독려해왔다. 심지어 혈액검사를 통해 담배를 끊지 못한 것으로 나타난 직원들에겐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등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정해 놓고 있다.


현재 포스코 직원들의 흡연율은 제로에 가깝지만, 이러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금연운동 역시 시행초기에는 '회사가 개인의 기호에 심하게 간섭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  금연에 이어 다이어트까지 전사적으로  확대된다면 이에 대한 직원들의 반감은 물론 인권침해 논란까지 불거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 포스코 보건관리실이 '체중관리 권고'와 관련한 개인메일을 발송한 임직원들 중 상당수는 금연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체중이 증가한 경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포스코 한 관계자는 "'다이어트'와 관련한 이번 해프닝은 정 회장의 뜻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재차 강조하며 "인사고과에 반영될 일 또한 없다"고 세인들의 우려를 일축했다. (사진-연합뉴스)


[biz&ceo뉴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류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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